행인로 개인 작업실

실행 중인데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다

밤새 돌아가던 이미지 생성 라인이 9.6시간 동안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다. 대시보드에는 실행 중으로 표시됐고 큐는 비어 있었다. 작업을 받을 준비가 된 소비자가 살아 있다는 뜻으로는 맞았지만, 새 작업이 공급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재생 버튼이 맡은 절반

정지 조작은 자동 공급을 껐다. 나중에 재생을 누르자 소비자는 다시 움직였지만 공급은 의도적으로 켜지지 않았다. 큐에 남아 있던 작업 다섯 개가 끝난 뒤 줄이 비었고, 라인은 밤새 유휴 상태였다. 처음에는 기계가 잠들었다고 추측했지만 기록에는 이를 뒷받침할 절전·깨움 사건이 없었다. 수동 정지와 서로 다른 제어 범위가 원인이었다.

재생을 누를 때마다 자동 공급까지 켜 버리면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조작이 뜻밖의 결과를 낳는다. 두 제어는 분리된 채로 두고, 그 차이를 대시보드에 드러내기로 했다. 즉시 바뀌는 제어 플래그는 사용자의 의도로, 늦게 갱신되는 작업자 상태는 실제 진행으로 읽었다. 화면은 작업자가 따라오는 동안 “재개 중”이라고 말하고, 자동 공급이 켜졌는지도 따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멈춤 버튼이 고장 난 것처럼 보인 시간

일시정지 버튼도 가끔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작업자가 제출 호출에 묶여 있는 동안 68초간 상태 파일을 쓰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화면은 그 파일만 읽었다. 새로고침해도 파일에 아직 적히지 않은 조작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플래그를 직접 읽어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되, 실행 중인 작업이 이미 멈췄다고 표현하지는 않았다.

명령이 접수된 순간, 상태가 바뀌는 도중, 일이 끝난 시점은 다르다. 단일한 초록색 “실행 중” 표시가 세 단계를 한데 뭉개면서 그날 밤 중요한 사실을 가렸다.